스트리트웨어: 5가지 주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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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웨어: 5가지 주요 트렌드

Words by Lucy Kingett

15 January 2024

1월만큼 스웨트웨어를 입기 좋은 달도 없을 거예요. 연말을 핑계로 잡힌 각종 행사와 약속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게 돌아다니던 12월이 무사히 지나가고,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때가 왔기 때문입니다. 예상컨대, 우리의 주말은 편안하고 소박하며 국지적인 형태를 띨 거예요. 소파에 앉아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연이어 감상하거나, 동네 친구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것처럼요. 또 올해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겠다며 헬스를 끊거나, 배달 음식을 줄이려는 심산으로 장을 보러 가는 등 알차고 생산성 있는 한 달이 될 텐데요. 이 모든 순간에 완벽한 단 하나의 스타일을 꼽자면 단연, 스트리트웨어입니다. 올 한 해도 힘차게 달리기 위한 준비 운동이 한창인 1월, 미스터포터가 언제 어디서나 멋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이불을 둘러싼 듯 포근한 플리스 스웨트셔츠와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조거 팬츠 등 올해 스트리트웨어 신의 다섯 가지 주요 트렌드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01. 레트로 스포츠웨어

애슬레저 룩의 영원한 클래식, 트랙 재킷은 2024년에도 변함없이 멋스러울 예정입니다. 에디 슬리먼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바시티 재킷은 역시 셀린느 옴므(CELINE HOMME)를 따라올 브랜드가 없고요. 짙은 네이비 컬러의 벨루어 소재와 화이트 파이핑이 산뜻한 대조를 이루는 사진 속 피스를 눈여겨보세요. 1970년대에서 영감을 얻은 보디(BODE)의 스웨트셔츠와 카사블랑카(Casablanca)의 스트레이트 핏 스웨트팬츠도 멋스러운 선택이 되겠네요. 동시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미리(AMIRI)의 디스트레스드 후디를 입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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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형형색색 스웨트웨어

왠지 어떤 의욕도 들지 않는 날이라면 칙칙한 옷차림에서 벗어나 대담한 컬러로 몸을 휘감아 보세요. 로스앤젤레스의 아티스트 칼리 쏜힐 듀잇과 레디메이드(READYMADE)의 디자이너 호소카와 유타의 레이블 세인트 미카엘(SAINT MXXXXXX)의 경쾌한 오렌지 맨투맨이 좋은 옵션이 되어줄 거예요. 레이블 특유의 빈티지한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감성을 연출하는가 하면, 귀여운 찰리 브라운 프린트로 유쾌한 포인트를 더했죠. 체리 로스앤젤레스(CHERRY LOS ANGELES) 또는 팜 엔젤스(Palm Angels)의 조거 팬츠와 매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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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래픽과 로고

투머치 패션을 지양하기 위해 로고를 피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고른 그래픽 로고는 스트리트웨어나 문화와 예술 전반에 걸친 관심을 드러내는 순단이 될 수도 있죠.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테크니컬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얻은 스트리트웨어로 사랑받는 하우스인데요. 사진 속 와이드 스웨트팬츠에 적용된 아플리케 로고는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보다 대담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로에베(LOEWE)의 룩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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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조용한 럭셔리

‘조용한 럭셔리’라는 이름은 2023년에 처음 지어졌을지 모르지만, 소재와 퀄리티에 집중한 클래식한 스타일은 미스터포터가 오랫동안 옹호해 온 가치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멋스러울 타임리스 디자인과 활용도 높은 피스로 사려 깊게 채워 넣은 옷장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한 것이 또 없고요. 라운지웨어에 있어서도 똑같은 법칙이 적용되는데요. 사진 속 톰 포드(TOM FORD)의 후드티는 자연스러운 베이지 톤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플리스 안감으로 한겨울에도 따스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조용한 럭셔리의 다른 강자,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더 로우(The Row) 그리고 로로피아나(Loro Piana)의 스타일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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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플리스 스웨트웨어

한겨울 추위는 힙스터에게도 혹독할 따름인데요. 보온 내의를 입기에는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멋이 안 산다면, 보드랍고 따스한 소재를 활용한 스웨트웨어를 선택해 보세요. 캐시미어플리스 소재라면 적당하겠네요. 사진 속 캐피탈(KAPITAL)의 스웨트셔츠는 고밀도 플리스를 안감으로 채택해, 한겨울 산행은 물론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 도시를 누빌 때에도 몸의 온기를 지켜줍니다. 아웃도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의 플리스 맨투맨도 함께 살펴보세요. 울과 캐시미어 혼방 소재의 NN07Mr P.의 후디와 조거는 여유로운 라운지웨어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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