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숙소 추천: 7가지 부티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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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숙소 추천: 7가지 부티크 호텔

Words by Ms Nicole Trilivas

9 February 2023

아늑하고 개인적이며 내 집 같은 공간. 소규모 부티크 호텔만의 매력 아닐까요? 가족끼리 단란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대형 호텔과는 달리 각 지역 고유의 멋이 녹아 있어 머무는 재미가 있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휴양지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거나 도심 속 나만의 쉼터를 찾을 때, 작지만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에 머물러 보세요.

01. 그리스 시로스

호텔 아리스티드

키클라데스제도의 시로스 섬에 위치한 호텔 아리스티드(Hotel Aristide)는 미코노스에서 페리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맨션으로 까다로운 미감을 지닌 여행자를 위해 감각적인 공간을 제공하죠. 총 9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예술 작품이 놓여있어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코닉한 피스타치오 컬러의 벽,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도리아식 기둥, 아크로폴리스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펜텔리콘 대리석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걸작이고요. 그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회를 주최하기도 하며 문화 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 헤르무폴리스의 중심부에 있는 호텔로서, 미아울리 광장과 해변에서 10분 거리에 놓여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에게해가 보이는 루프탑 레스토랑과 바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해 보세요.

hotelarist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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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영국, 런던

헨리스 타운하우스

제인 오스틴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이 궁금했다면, 헨리스 타운하우스(Henry’s Townhouse)를 방문해 보세요. 실제로 한 때 오스틴의 친형제가 소유하고 있었던 이곳은, 6개의 룸으로 구성된 작은 부티크 호텔입니다. 은은한 촛불과 부드러운 벨벳의 조화가 작은 규모에 어울리는 아늑하고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하죠. 2020년 렌트를 주는 방식으로 메릴본에 문을 열었으나 현재는 객실 예약을 받는 형태로 운영 방식을 바꿨습니다. 각 룸은 오스틴 가문의 개성을 잘 담고 있는데, 푸른 오리알 빛이 도는 벽지와 클래식한 롤 탑 욕조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카산드라 룸을 특히 추천합니다. 조지 왕조 시대의 건축 스타일로 만들어진 팬트리에서 영국식 뀌베를 마시고, 빨간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벽지가 인상 깊은 드로잉 룸에서 백개먼을 즐겨보세요. ‘제인 오스틴의 서재’에서 독서할 진귀한 기회 또한 놓치지 마시고요.

henrystownhous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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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프랑스, 노르망디

라 플랑크 앙 페르슈

프랑스 벨루 르 트리샤드의 노르만 지역에 위치한 ‘라 플랑크 앙 페르슈(La Planque en Perch)’는 수백 년 된 역사를 자랑하는 석조 농가에 위치했습니다. 레스토랑에 부수적으로 객실이 딸린 형태이기에 오직 네 개의 ‘샴브레 도트(객실)’만을 보유하고 있죠. 파리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미니멀 컨트리 라이프를 지향하는 분께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넓은 창문 너머로 펼쳐진 들판과 그 위를 뛰어다니는 말들을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보다 완벽한 휴식이 또 있을까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면, 이제 레스토랑의 별미를 맛볼 차례입니다. 최대 35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곳은, 정원에서 직접 키우거나 근처 파머스 마켓에서 공수해 오는 신선한 제철 재료만을 사용합니다. 또, 매주 다른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양조한 와인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laplanqueenperc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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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폴란드 크라쿠프

바르샤웨

폴란드 크라쿠프는 익히 알려진 여행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 매력있는 곳이고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성과 성당부터 트렌디한 바와 부티크에 이르기까지, 예스러운 분위기와 모던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 도시를 방문해 보세요. 주얼리 디자이너 마르타 가예프스카가 새로 오픈한 ‘바르샤웨(Warszauer)’는 크라쿠프의 유대인 지역인 ‘카지미에르즈’에 위치해 있습니다. 6개의 룸과 취식이 가능한 아파트먼트 스타일의 4개의 객실이 갖추어진 공간인데요. 콘크리트 테라초 및 강철을 활용한 이 독창적인 타운하우스로 다양한 미적 영감을 제공합니다. 폴란드 아티스트 토마스 오팔린의 기하학적인 커스텀 피스와 모더니즘 의자의 상징인 와실리 체어, 그리고 산업용 조명이 더해져 세련된 인테리어를를 구성하죠. 41호실에 위치한 2층짜리 펜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대리석 욕실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크라쿠프로 여행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warszau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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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영국, 켄트

보이즈 홀

노스 다운즈 지역의 애쉬포드 마을에 위치한 ‘보이즈 홀(Boys Hall)’을 소개합니다. 1616년 보이즈 가문이 구입해서 무려 5대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지냈다고 해요. 찰스 1세가 올리버 크롬웰의 국회의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에 머물렀을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이곳의 지하실에서는 인근 롬니 마시 지역의 양모 밀수업자들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하 터널이 발견된 적도 있고, 1970년대에 보수 공사를 하던 중 마루판 아래에서 17개의 금화가 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일부는 대영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고요. 현재는 크리스티, 브래드 로마스 부부에 의해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빛이 가득 들어오는 욕조에서 바라보는 창밖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거예요.

boys-h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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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포르투갈 리스본

몬테카르모 12

지난 몇 년간 리스본은 유럽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로 자리 잡았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조약돌 언덕으로 이뤄진 빨간 지붕의 도시.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곳이랍니다. 녹음이 우거진 유서 깊은 프린시페 레알의 부티크 호텔 ‘몬테카르모 12(Montecarmo 12)’에서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3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10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곳은 도심 속 낭만을 즐기기 위한 완벽한 안식처입니다. 트라베사 몬테 도 카르모 지역에서 이름을 따온 몬테카르모 12 호텔은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특징인데요. 리오즈 석회함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외관은 담백한 한편, 호텔 내부의 중심에 위치한 나선형 계단이 극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또한 향에도 공을 들였는데요, 제라늄부터 라벤더, 레몬그라스, 로즈마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커스텀 프레이그런스가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줍니다. 레스토랑의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다른 여행객들과 도란도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montecarmo1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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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이탈리아, 가르다 호

에레무스 렐레

이탈리아의 부티크 호텔 ‘에레무스 렐레(Eremus Relais)’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산을 지닌 곳입니다. ‘평화롭다’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이곳은,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 광활한 가르다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죠. 한때 카푸친 수사들을 위한 수녀원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총 7개의 개아파트먼트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조용하면서도 감각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게요. 테라코타 지붕 디테일이 돋보이는 교회에서 갓 구운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카푸치노를 맛보거나, 감귤 나무와 라벤더 잎으로 꾸며 성스러운 무드가 느껴지는 인피티니 풀부터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감상할 수 있는 바, 고요한 휴식을 위한 정원까지 풍부한 즐길 거리를 만나보세요.

eremusrela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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